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부동산 관련 논란에 휩싸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들을 두고 ‘청개구리’에 비유하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김상곤 11억 손해봤는데… 노영민 따라 與 인사들 팔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은 (1채만 남기고 모두 팔라는 지침에 따라) 집을 팔았지만 친문(親聞)은 안 팔고 더 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참모와 여당 의원들 가운데 다주택자가 적지 않은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대통령 말 제일 안 듣는 게 친문이다. 양서류, 청개구리 같다. 하여튼 더럽게 말 안 듣는다”면서 “아무래도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이라 그분 말이 빈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 매각 의사를 밝혀 ‘똘똘한 한 채’를 지킨다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서대문구 주택을 처분하는 대신 아들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해 비판을 받았다. 박병석 국회의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다른 여당 인사들은 노 실장처럼 서울의 주택 대신 지역구 주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해까지 한 채씩 보유했던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 중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해 1주택자가 됐다. ‘조국 사태’ 당시 소신 발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투표 당시 소신 투표했다가 당의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주택을 매각해 1주택자가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