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두채 팔고 로또청약 하시려나” 노영민 비꼰 김현아

입력 2020-07-08 15:42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현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8년 7월 24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강남 반포 아파트 매각 소식을 밝힌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꼬았다.

김 비대위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 처분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답답할 수가. 청주집보다는 반포집이 낫고, 반포보다는 청와대가 낫다는 것이냐”며 “제발 계산 그만하고 물러나라. 적어도 대통령 비서실장이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지 아직도 계산만 하냐”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정치에서 물러나시고 강남 집 팔지 마라. 노년에 식구들한테까지 외면받으려고 하나. 동료의원의 절세전략 좀 배워라. 양도세보다 증여세가 더 저렴하지 않냐”며 조언하는 척하다가 “아, 맞다. 2주택일 때 싼 주택(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것도 절세전략이긴 하다. 다 계획이 있으셨다. 깊은 뜻과 계획을 몰라주니 당황하셨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집 두 채 다 처분하시고 무주택자 자격으로 청약하려는 것 아니냐. 청약시장이 로또 같긴 하다”며 “아무쪼록 빠른 결심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건지시기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주 아파트 매도 소식을 밝혔다. 그는 “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하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