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었지만 고3 학생과 졸업생 간 두드러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8일 밝혔다. 우선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548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재학생은 85.9%인 33만9658명, 졸업생은 14.1%인 5만5828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결과 고3과 졸업생 간 성적은 이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졸업생, 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년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졸업생, 재학생의 성적이 예년 수준 내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수능에서도 차이가 예년보다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전보다 쉽게 또는 어렵게 수능을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수험생의 특이사항을 판단해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폐쇄, 자가 격리 등을 이유로 인터넷 기반 시험을 치른 수험생 500여명은 점수를 별도 제공했으나 전체 채점 결과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쉬웠다.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려웠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면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는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을 보면 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은 8.7%로 지난해 수능 7.4%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2∼4등급 학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에서 상하위권 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주요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