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계속… 신유청·김재덕, 9월 LG아트센터서 만난다

입력 2020-07-08 15: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공연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LG아트센터가 9월 젊은 예술가 2인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연 초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 우수 레퍼토리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LG아트센터는 9월 한국 공연계에 입지가 두터운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과 김재덕 안무가의 ‘다크니스품바’와 ‘시나위’를 연이어 선보인다.

신유청 연출가의 ‘그을린 사랑’은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대상 격인 ‘백상연극상’, 제7회 이데일리문화대상연극부문 최우수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을 수상한 걸작이다. 빈 무대를 활용한 명석한 연출과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압권이다.

김재덕 안무가의 ‘다크니스품바’는 전 세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하고 지난해 초유의 30회 장기공연을 펼치며 한국 무용계의 변화를 이끄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에너지가 무대를 휘어잡는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김재덕의 솔로 작품 ‘시나위’도 함께 공연된다.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지만 LG아트센터는 공연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매튜 본의 ‘레드 슈즈’를 비롯한 총 11편의 해외 공연을 선보였어야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내한 공연을 차례로 취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LG아트센터는 공연 갈증을 느끼는 관객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디지털 스테이지 CoM+On (CoMPAS Online)’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공연을 이어갔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아크람 칸, 매튜 본 등의 공연들이 스트리밍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러시 아워 콘서트-이날치<수궁가> with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기획공연을 재개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과 김재덕 안무가의 ‘다크니스품바’&‘시나위’는 모두 한국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수작”이라며 “그동안 공연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두 공연은 좌석 간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회당 500석 규모의 티켓만 판매한다. 관객들은 관람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