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해수욕장이 사망사고 ‘제로(Zero)화’에 나선다.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은 속초해수욕장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119안전브랜드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곳엔 민간 수상인명구조요원 40명을 비롯해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30명, 속초소방서 구급대 9명 등 39명이 투입돼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한다.
모래사장에서도 이동이 쉬운 전지형 사륜차 1대를 비롯해 수상 제트스키 2대, 고속보트 1대, 생존 수영 구명조끼 20벌을 갖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드론을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 홍보캠페인과 예방 순찰을 하고, 구급차에 음압들것을 두고 방역에도 힘을 쏟는다.
특수재난대응단 대원들은 비번일을 이용해 보트나 제트스키 운전에 필요한 동력 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와 보트 차량견인 운반 시 필요한 특수화물 트레일러 운송 면허를 취득했다.
기존에 잠수장비를 활용한 구조기법에서 맨손 수영을 이용한 빠른 구조를 위해 수상 인명구조요원 자격도 땄다. 구조대원들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체험 교실을 운영해 물놀이 안전문화정착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소방 마스코트인 범이‧곰이 포토존 운영과 폭염에 대비한 살수 서비스, 아동안전체험 차량을 이용한 화재 대피 가상현실(VR)체험 등도 제공한다.
김재석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장은 “어느 해보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믿고 찾을 수 있는 강원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편안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해수욕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초해수욕장은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53일간 운영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수기인 오는 25일~8월 16일까지 23일간 야간 해수욕장(오후 6시~오후 9시)을 운영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주 출입구와 다중이용시설인 샤워장 등 7곳에 게이트형 방역소독기를 설치한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