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이 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했다. 게임 산업을 포함한 콘텐츠 분야 활성화 방안을 연구할 이 포럼에는 국회의원 21명과 전문위원 1명이 참여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대 대표로 추대되고 고문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연구책임위원에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현장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고문으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콘텐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게임포럼’의 확장판이다. 21대 국회에서 콘텐츠포럼은 게임을 비롯해 영화, 음악, 만화 등 콘텐츠 산업의 방향을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게임포럼과 달리 국회 내 정식 연구단체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조승래 의원은 “성경을 보면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저는 ‘태초에 콘텐츠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콘텐츠가 종이를 만나 출판이 되고, 전파 매체를 만나면 방송과 같은 영상물이 됐다”면서 “콘텐츠는 다양한 매체를 만나 결과물로 도출된다. VR과 같은 기술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라면서 콘텐츠 육성과 진흥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 콘텐츠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산업이었다. 실감형 등 첨단 기술을 콘텐츠에 적응해 국제적인 수준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초대 프로게이머 임요환이라는 이름은 빛과 그늘이 있다. 그것이 문화콘텐츠 포럼이 해결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제조업의 시대에서 문화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콘텐츠포럼 창립을 높이 평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