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개막전 맞대결 탬파베이 선발 누구?

입력 2020-07-08 13:48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8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캐치볼을 하는 류현진의 훈련 영상을 18초 분량을 공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류현진(33)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누구일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의 첫 상대로 탬파베이 레이스 베테랑 찰리 모턴(37)과 좌완 블레이크 스넬(28)이 거론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정규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인 구단별 선발투수를 소개하면서 “토론토가 확정하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30대 구단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약 952억5000만원)로 계약해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은 이미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다.

토론토의 개막전은 25일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지는 탬파베이와 원정경기다. MLB닷컴은 여기서 탬파베이 선발로 스넬과 모텐을 지목했다. MLB닷컴은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면서 지난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스넬이 있고, 지난 시즌에 에이스로 활약한 모턴도 후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넬의 기세는 지난 시즌에 다소 꺾였다. 6승 8패 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21승(5패)에 평균자책점 1점대(1.89)를 썼던 2018시즌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로 볼 수 있다. 반면 모턴은 지난 시즌에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10승 이상을 수확해 나이를 먹을수록 만개할 기량을 뽐내고 있다.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로 돌아와 훈련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위해 지난 2월에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떠났던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개월 넘게 복귀하지 못했던 토론토로 지난 6일에야 돌아갔다.

토론토는 이날 구단 트위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캐치볼을 하는 류현진의 영상을 18초 분량으로 공개했다. 토론토는 이 영상에서 “류현진을 믿어도 좋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또한 개막전 선발 등판의 신호로 해석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