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방화, 50대 남성 긴급 체포

입력 2020-07-08 13:40
화재 현장. 김포 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 경찰서는 8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5시 15분쯤 김포시 월곶면 소재 청소년수련원 지하 1층 세탁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수련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입국자들이 자가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진화작업으로 30여 분 만에 진압됐다.

이번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련관 내부에 있던 관리인 2명, 내국인 19명, 외국인 4명 등 25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세탁실 내부 33㎡와 기기 등이 탔다.

A씨는 범행 뒤 달아났다가 같은 날 수련관 CCTV 영상을 분석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 수련관 지하 1층 외부에 지어진 세탁실로 침입한 뒤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근 정신병 진료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