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반포 아파트도 팔겠다”…성난 부동산 민심에 백기

입력 2020-07-08 09:26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논란이 된 서울 반포 아파트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구였던 청주의 아파트를 매각했지만, 반포 아파트는 유지하면서 ‘똘똘한 한 채 ’ ‘강남불패’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반포 아파트마저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노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하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 실장은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되었다”고도 밝혔다.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BH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