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가 아닌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서울 반포 아파트도 처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뜻을 노 실장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실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서울 아파트를 팔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는 노 실장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노 실장께도 말씀을 드렸다”며 “노 실장은 국민들의 실망을 충분히 알고 계셨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일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노 실장의 주택 처분 결정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합당한 조치’라는 애매한 표현을 ‘서울 아파트 처분’이라고 확실히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서울 반포 아파트에 몇십년 째 아들이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분하는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 실장은 부정적 여론과 더불어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서울 반포 아파트 매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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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