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디지털·비접촉(언택트)가 뉴노멀(New Normal·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로 떠오르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안을 당부하고 나섰다.
백 시장은 7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시는 포스트 코로나·뉴노멀 시대에 맞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디지털·언택트가 사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웨어러블 밴드를 활용한 어르신 원격돌봄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등 최첨단기술을 이용해 치매환자나 홀로어르신을 방문하지 않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백 시장은 “이처럼 코로나19를 극복하며 동시에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뉴노멀 시대 지방행정이 나아갈 방향”이라며 “용인시는 공직자의 아이디어는 물론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모아 선구자적으로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 시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자체도 문제지만 그 여파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져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어 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소비위축이나 일자리 부족 등은 감염병 대응과 함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부상했다”고 말하며 적극 대응을 시사했다.
용인시는 지난 6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일자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179명의 시민이 IT나 반도체 제조를 포함한 양질의 일자리를 찾으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 시장은 민선7기 2주년 언론 브리핑에서도 감염병에 대응하면서 반도체 허브 조성과 일자리 창출, 그린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