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농업대학에 ‘딸기학과’가 생긴다.
아사히신문은 7일 도치기현이 내년 4월 현립 농업대학교에 딸기학과를 개설하기로 하고 관련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도치기현 관계자는 “딸기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받는 학과가 일본에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딸기 관련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농업인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경영 능력을 보유한 기업인이 우리가 바라는 인재상”이라며 “고급 재배 기술을 지닌 농업 종사자에게 실습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집 요강에 따르면 딸기학과는 2년제로 운영되며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내년 3월 졸업 예정자라면 나이와 성별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졸업 후에는 농업 관련 업종에 종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최초 신입생으로는 10명을 선발한다. 선발 인원에 대해 현은 “치밀하고 충실한 교육을 위해 소수 정예 인원만을 모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은 주요 지하철역 등에 모집 광고를 내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쿠다 도미이치 도치기현 지사는 “딸기 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젊은이들을 선두로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 반드시 ‘딸기 왕국’을 지켜내고 싶다”고 전했다.
도치기현은 50년 연속 일본 최고의 딸기 생산량을 기록하며 ‘딸기 왕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일본 최초로 딸기 전문 연구소를 설립해 품종 개량에 힘쓰는 등 일본의 딸기 재배 산업을 이끌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