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최초 여성 2급(지방이사관) 공무원이 탄생했다. 대구시는 김영애 시민행복교육국장(56·사진)이 재난안전실장에 내정됐다고 7일 밝혔다.
재난안전실장은 대구시 지방이사관 세 자리 중 하나다. 김 신임 실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계명대 의과대학원에서 방사선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공직에는 1996년 달성군 의무사무관(5급특채)으로 입문했다. 이후 달성군 보건소장, 중구 보건소장, 대구시 보건과장, 보건복지국장, 대구경북자유구역청 대구본부장을 거쳤다.
김 신임 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임시기구인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에서 환자분류, 의료기관대응반을 맡아 대구지역 코로나19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는 김 신임 실장 인사가 남성 위주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수직렬(의무직렬)의 사기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애 시민안전실장 내정자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직생활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쌓아온 재난 대응능력을 살려 대구가 재난대응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무직렬인 김 국장의 승진발탁이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한 모든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감염병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공공이 선제적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재난대비 민간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