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컨택센터 일자리 2만개 시대 연다

입력 2020-07-07 16:28
부산에 컨택센터(콜센터) 일자리 2만개 시대가 곧 열릴 예정이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8일 부산시청에서 홈앤쇼핑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에 따라 홈앤쇼핑은 오는 2022년까지 부산에 22억원을 투입해 컨택센터를 조성하고 신규 인력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이 비수도권 지역에 컨택센터를 조성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에는 이번 홈앤쇼핑 투자 건을 포함해 하이텔레서비스와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컨택센터를 유치하는 등 올해만 3개사의 컨택센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500개 이상을 창출했다. 2018~2019년 위메프와 AIA생명, 애플 등 9개사를 유치해 1231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에는 현재까지 보험사와 카드사, 통신사 등 150개사가 자리를 잡았거나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일자리는 1만9965개로, 조만간 2만개 일자리를 돌파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컨택센터 내 집단 확산한 이후 수도권 컨택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컨택센터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이에 시는 건물 임차료와 시설 장비 설치비, 신규고용 인센티브를 제안하는 등 컨택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경력 단절 여성과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지원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풀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부산은 컨택센터의 좋은 투자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시책을 토대로 적극적인 유치를 추진해 부산을 컨택센터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