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시민단체, 고 최숙현 사망 경주시 공식 사과 촉구

입력 2020-07-07 16:14 수정 2020-07-07 16:16
7일 경북 경주시청 앞에서 경북노동인권센터 등 경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주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북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7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에 대한 경주시의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경주여성노동자회와 민주노총 경주지부 등 16개 시민단체는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가 지난 2월 경주시청을 찾아가 감독 등의 폭행과 관련해 징계를 요청했으나, 경주시는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시는 최숙현 선수 사망에 대한 공식 애도와 함께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진정하고 고발했으나 가로막혀 견딜 힘마저 잃어버리게 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이라며 “체육회 소속 모든 선수의 전수조사를 통해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 선수가 용기를 내 고발했으나 경주시와 경찰, 대한체육회, 철인 3종 협회 등 관련 기관의 태도는 우리를 경악케 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공익 제보자들에 대한 신분 보장을 약속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조치를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