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7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권영세 안동시장, 기탁문중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식을 가졌다.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내 2260㎡ 면적에 2층 규모로 2017년 11월 착공해 2019년 12월에 완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를 구비하고 지상 1층에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현판 개방형 수장고와 세계기록유산 전시공간도 마련돼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계기록유산은 일반대중에 공개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 완벽한 시설을 갖춘 개방형 수장시설을 갖추게 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 실물을 대면할 수 있게 됐다.
임진걸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관람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한국의 편액’, ‘만인소’ 등을 잇따라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명실공히 ‘세계기록유산의 보고’로 자리매김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을 통해 보다 나은 사람들이 세계기록유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경북도에서는 앞으로도 세계기록유산 아카이브 구축, 삼국유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유산 발굴 및 신규등재 추진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카이브’(archive)란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 한 뒤 한곳에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을 말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