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전승과 보존’ 위한 전시체험관 문 열다

입력 2020-07-07 14:50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2층 규모로 2019년 12월에 완공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기억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7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권영세 안동시장, 기탁문중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식을 가졌다.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내 2260㎡ 면적에 2층 규모로 2017년 11월 착공해 2019년 12월에 완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를 구비하고 지상 1층에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현판 개방형 수장고와 세계기록유산 전시공간도 마련돼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계기록유산은 일반대중에 공개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 완벽한 시설을 갖춘 개방형 수장시설을 갖추게 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 실물을 대면할 수 있게 됐다.

임진걸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관람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한국의 편액’, ‘만인소’ 등을 잇따라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명실공히 ‘세계기록유산의 보고’로 자리매김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을 통해 보다 나은 사람들이 세계기록유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경북도에서는 앞으로도 세계기록유산 아카이브 구축, 삼국유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유산 발굴 및 신규등재 추진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카이브’(archive)란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 한 뒤 한곳에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을 말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