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국내 ‘렘데시비르’ 물량, 8월 협상 전까지 충분”

입력 2020-07-07 14:32 수정 2020-07-07 15:18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1차 확보 물량이 현재 환자 규모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까지 렘데시비르를 공급받은 국내 중증환자는 22명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8월 중 렘데시비르가 추가로 도입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발생하는 중증·위중 환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렘데시비르 확보 물량은) 어느 정도 충분한 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5개 병원에서 22명의 중증환자에 대해서 공급이 완료된 상태”라며 “아직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결과가 정리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추후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고, 질본은 지난달 29일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가격 협상은 길리어드사와 미국 간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이후 시작될 것으로 질본은 내다보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8월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물론 폭발적인 (감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현재 상태로는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중증·위중환자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확보 물량에 대해) 정확한 수량을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렘데시비르 제약사와 계속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라며 “(협상 결과가) 확정되면 명확한 상황을 설명해드리겠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단계 이상 환자로 제한된다. 투여 일수는 5일(6병)이 원칙이다. 필요시 5일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전체 투여 기간은 최대 10일로 제한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