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시즌을 포기한 선수가 8명으로 늘었다. 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지만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이날 외야수 닉 마케이키스가 올 시즌 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불참 의사를 밝힌 펠릭스 에르난데스까지 애틀란타에서만 2명이 올 시즌을 포기한 것.
MLB는 코로나19의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 선수·지도자들이 연봉을 받고 올 시즌을 포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저질환이 없어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선수나 지도자도 연봉을 포기하고 시즌을 치르지 않을 수 있게 했다.
이에 선수들의 시즌 포기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 라이언 지머먼(워싱턴 내셔널스) 등 총 8명의 선수가 불참을 선언해 올 시즌 MLB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늘어나고 있단 것도 MLB엔 악재다.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조이 갤로(택사스 레인저스)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유명 선수들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 MLB 사무국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선수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현지시간 금요일인 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선수들이 일정이 발표된 7일까지도 검사 결과를 못 받아 사무국의 대책이 시즌을 치러내기엔 부족하단 평가가 많다.
미국 ESPN은 무키 베츠(다저스) 크리스 브라이언크(시카고 컵스) 등 각 팀 주요 선수들이 MLB 사무국의 코로나19 검사에 우려를 표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