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강제추행 등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부산시청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부산경찰청은 검찰과 협의해 7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부산시청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압수 수색은 오 전 시장 정무라인 핵심으로 평가받았던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 소속 수사관 7명은 이날 8층에 있는 대외협력보좌관실 등에서 의혹과 관련한 여러 자료를 압수했다.
이어 경찰은 같은 층에 위치한 장형철 전 정책수석보좌관실 등을 압수 수색 했다. 장 전 보좌관은 지난 5월 사퇴하면서 사무실을 비운 상태지만, 사용하던 PC에서 관련 자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 전 시장이 지난 4월 초 시장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와 지난해 직권남용 혐의 등 각종 의혹에 대한 마지막 조각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 사퇴 기자회견 이후 두 달 넘게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지난달 2일 오 전 시장 강제추행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속해왔다.
앞서 경찰은 수사 초기 오 전 시장 강제추행 혐의 관련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인 사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