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최지만(29)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코로나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토론토의 제1선발인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유력하다. 개막전부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LB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개막전을 포함해 팀당 60경기씩을 편성한 2020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는 24일 오전 8시8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의 승부다. 같은 날 오전 11시8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벌매치를 갖는다. MLB 사무국은 24일에 두 경기만 편성했다.
나머지 26개 팀의 개막전은 이튿날에 일제히 펼쳐진다.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40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 원정경기로 탬파베이와 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MLB 30개 구단 투수들 가운데 1위다. 지난 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선수(FA)로 전환돼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약 952억5000만원)의 좋은 대우를 받고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는 당연히 ‘제1선발감’으로 류현진을 영입했다.
토론토는 탬파베이 원정 3연전을 소화한 뒤 워싱턴과 4연전을 펼친다. 그중 전반 2연전은 원정, 후반 2연전은 홈경기다. 오는 30일 오전 7시3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워싱턴과 홈 1차전은 토론토의 안방 개막전이 된다. 토론토의 5선발 로테이션이 변수 없이 운영되면,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다시 등판할 수 있다.
추신수(38)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 오전 9시5분 텍사스주 알링턴에 새롭게 개장한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개막전을 펼친다.
김광현(32)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같은 날 오전 9시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대결한다. 아직 보직을 결정하지 못한 김광현이 올 시즌을 불펜으로 출발하면 이 경기에서 즉시 투입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27일로 예정된 개막전을 4개월 가까이 연기했다. 내셔널·아메리칸으로 분할한 양대 리그를 통합하고 동부·중부·서부의 3개로 나눈 지구 안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40경기는 같은 리그의 같은 지구 팀끼리, 나머지 20경기를 같은 지구의 인터리그로 치르게 된다.
이런 리그 운영 방식에 따라 정규리그에서 만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류현진과 최지만뿐이다다. 추신수와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을 넘어가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