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남은 일리네어 레코즈…설립 10년 만에 공식 해산

입력 2020-07-07 07:39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가 설립 10년 만에 공식 해산한다.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6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일리네어 레코즈는 지난 10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일리네어 레코즈의 수장 래퍼 더콰이엇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감사했다”고 짧은 인사를 남겼다. 앞서 빈지노도 지난 2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별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마무리 얘기가 오고 간 것은 맞다”고 한 빈지노는 “기획사와 아티스트 관계라기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유로운 관계”라고 했다.

그는 이어 “결별 방식도 다르게 하고 싶었다. 우리가 아직 마무리 짓지 않은 이야기가 일찍 알려져 슬프다”며 “조금 새로워지고 싶다. 편안한 자리에서 벗어나는 시도와 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냥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지난 2011년 더콰이엇과 도끼가 공동 설립해 빈지노를 영입, 트렌디한 음악과 탄탄한 팬덤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도끼는 지난 2월 레이블을 떠났으며, 더콰이엇은 지난달까지 꾸준하게 앨범 작업을 해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