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시가 총액이 포스코를 제쳤다. 16조8000억원으로 포스코 15조9116억원보다도 많다. 곧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한 SK의 18조4344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시중 대기 자금이 560조를 넘어서며 역대급이나 투자할 곳이 마땅찮은 현실을 보여준다.
6일 SK바이오팜은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상장하며 9만8000원에 출발한 주식이 29.59%, 29.92% 등 연이틀 상종가를 쳤다.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118.36%다. 6일 거래대금은 1조5068억원으로 거래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바이오주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급상승하는 '기현상'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SK바이오팜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1972억원이다. 주력인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매출 도달까지 8~10년은 걸릴 수 있다.
또 시중 풀린 유동성 자금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566조316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77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액(27조9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은행 요구불예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자금으로 불린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