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은 학교 교육이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5개 선순위 응답 중 가장 적었다.
제주도교육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6월 12~16일까지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제주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도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학교 교육이 가장 우선 해야 하는 것’으로 ‘인성’을 꼽은 응답이 6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49.6%)’ ‘안전(39.3%)’ ‘창의력(30.8%)’ ‘학력(10.9%)’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질문에 대해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인성(73.5%)’ ‘건강(44.5%)’ ‘안전(37.4%)’ ‘창의력(31.7%) ‘학력(10.4%)’ 순으로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인성 및 존중교육’이 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학교폭력 예방(44.4%)’ ‘건강·안전교육(36.7%)’ ‘사교육비 경감(19.6%)’ ‘진로·진학교육(17.1%)’ ‘지역 간 격차 해소(15.5%)’가 뒤를 이었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59.7%로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29.1%, ‘모름/무응답’은 11.2%로 나타났다.
‘교육청의 지원 평가’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 응답이 63.0%로 집계됐다. ‘잘못한다’는 응답은 21.7%,‘모름/무응답’은 15.3%였다.
박희순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의 정책 방향성이 도민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거듭 확인했다”며 “일관된 방향으로 지금의 정책을 더욱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과 모바일앱 조사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인구수 비례 할당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 응답률은 12.7%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