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판 뉴딜’에 전방위 지원 나선다

입력 2020-07-06 15:55 수정 2020-07-06 16:40


KT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KT는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이 지휘하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태스크포스)’ 조직을 신설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총동원해 협력하겠다고 6일 밝혔다. 전담 조직을 구성해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ICT 업계에서 첫 사례다.

조직에는 B2B(기업 간 거래),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사업, 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참여한다. 참여 인원은 사업 진행에 따라 점차 확대될 것으로 KT는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극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라는 주요 2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이중 KT가 협력에 나설 디지털 뉴딜 분야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가 주요 과제다.

KT의 신설 TF는 네트워크 인프라, AI·빅데이터 기술, KT 중소협력사 얼라이언스 부문 등에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5G 전국 커버리지 확보, 5G 단독모드(SA)·28Ghz 상용화 추진, 인빌딩 중계기 구축 등으로 망 투자를 확대해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 KT는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5G 인프라 투자를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늘렸다. 올해에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무선 통신인프라에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기관들과의 협업에도 한창이다. KT는 서울아산병원과 비대면 영상솔루션과 사물인터넷 기기, 로봇 등을 활용한 ‘언택트 진료환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지분투자를 통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에 나선다. 이 외에도 화상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결혼식, 대학 응원전, 가상현실(VR) 교육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사업 경험과 역량을 쌓고 있다.


KT 직원들이 5G 기반 재난대응 인프라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재난 안전 관리를 위한 ‘SOC 관리 기술’도 한국판 뉴딜에 필수적이라고 봤다. 전국의 통신시설과 통신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ICT 기반의 재난대응이 요구되는 만큼 SOC 디지털화에 협력한다. KT는 5G·AI 기반의 화재감지, 침수감지 등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을 통해 통신 인프라 설계·운용·관제, 장애복구 면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박윤영 한국판 뉴딜 협력 TF장(사장)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5G·AI 기반의 융합 ICT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물론 타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