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부추길 수 있다” 학부모 항의에 관련 수업 취소

입력 2020-07-06 15:52 수정 2020-07-06 17:12
게티이미지뱅크

한 고등학교 교사가 성교육 준비물로 콘돔과 바나나를 준비해 콘돔 착용을 시연하려 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관련 수업을 취소했다.

6일 해당 고등학교에 따르면 전남 담양 모 고등학교 A교사는 지난주 1학년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임신과 출산 단원을 설명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바나나 5개를 준비하도록 했다.

A교사는 학교 보건실에 비치된 콘돔으로 다음 수업 시간에 콘돔 끼우기를 시연하겠다고 알렸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학교 교장과 해당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콘돔과 바나나까지 준비하면서 자세하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성폭행을 부추길 수 있다”며 항의했고, 결국 교사는 관련 수업을 취소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해당 교사는 자세하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가 학부모 지적을 수긍해 수업을 취소한 것”이라 해명하면서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