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해운대구 관계자들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 두기 캠페인을 벌였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인 구남로 일대에서는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폭죽을 터뜨려 위험하다는 신고가 70여 건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폭죽 터뜨리기는 2시간 이상 지속됐다.
이에 경찰과 해운대구는 5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꽃놀이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하고 150명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해운대구는 해수욕장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준수 캠페인을 벌였다. 해운대구는 현재 1시간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침을 방송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통역 보조 요원을 투입해 계도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마스크 2000장을 홍보물로 나눠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대부분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희정 부산시 해양레저관광팀장은 KBS에 “주머니에 있다면서도 착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마스크를 아예 받지도 않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