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가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면서 해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리더 지민의 탈퇴는 사실상 그룹 해체나 다름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지민의 괴롭힘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그룹 AOA가 9월에 출연하기로 했던 ‘원더우먼 페스티벌 2020’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FNC엔터테인먼트가 6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AOA 멤버였던 권민아가 잇따라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AOA 괴롭힘 사태가 공론화됐다. 권민아는 그룹 활동 당시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탈퇴했고, 극단적 선택도 여러 번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지민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과 팬은 모두 등을 돌린 뒤였다. 지민은 그룹을 탈퇴했고 AOA에는 유나, 혜정, 설현, 찬미만 남게 됐다.
지민의 탈퇴와 괴롭힘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AOA는 현재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고 있다. 앞서 FNC는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룹 활동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OA는 2012년 8인조로 데뷔했다. 유경, 초아, 민아가 잇달아 팀을 나가면서 지난해 5인조로 개편했다. 엠넷 ‘퀸덤’ 출연 이후 재기에 성공했으나 위기를 맞았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