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이 중부권 최초로 ‘안 종양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6일 밝혔다.
안 종양 클리닉은 안구 내부에 생기는 모반이나 멜라닌세포종, 맥락막혈관종 등의 양성종양과 망막모세포종, 맥락막흑색종 등 악성종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진료실이다.
병원은 클리닉 개설을 위해 근접방사선 치료장비, 경동공온열치료기(TTT), 광역학치료기(PDT) 등 방사선 및 레이저치료를 위한 장비와 방사선종양학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국내 안구 종양 치료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이성철 교수도 초빙했다.
안구 내 종양 및 망막질환, 포도막 질환 분야 전문의인 이 교수는 시력을 보존하면서 안구 내 종양을 치료하는 근접 방사선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루테늄-106을 이용한 안구근접방사선치료를 시행, 포도막흑색종 환자들의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보존토록 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성철 교수는 “과거에는 맥락막흑생종이 발생하면 안구를 적출해야 했지만, 지금은 안구와 시력을 보존하며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며 “안 종양 클리닉이 환자들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