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의 빈소에 여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 전 지사 모친 빈소에는 전날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이광재, 기동민, 박용진 의원과 김부겸, 백원우, 이규희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안 전 지사의 고려대 후배인 이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조문을 마친 뒤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할 때 돌아가셨다.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안 전 지사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사정인데 이런 일까지 당했으니까 당연히 와야 한다”며 “서로 격려와 위로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특별 귀휴 조치로 임시 석방된 안 전 지사도 이날 오전 3시쯤 빈소에 도착해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조문객들을 맞았다. 야윈 얼굴로 장례식장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영정 앞에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검은 상주복으로 갈아입고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의 조화가 놓였다.
안 전 지사의 모친 국중례씨는 지난 4일 만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