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 1600명 선정에 5863명 몰려

입력 2020-07-06 09:55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2020년도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이 높은 관심 속에 마감돼 1600명 선정에 총 5863명의 신청자가 몰렸다고 6일 밝혔다.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도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문화향유의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고자 올해부터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월 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중 대리운전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노동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기간제노동자, 시간제노동자, 파견·용역노동자 등이 지원대상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10~30일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대상자 모집을 벌인 결과, 총 1600명 선정에 5836명이 신청하며 경쟁률 약 3.6대1을 기록했다.

추첨은 신청자 중 서류검토 절차를 통과한 적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종 1600명 및 예비로 추가 10%(160명)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9일까지 서류보완을 실시하고, 추첨결과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노동자는 개별 문자 안내하고,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15만원을 자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 총 4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휴가경비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들은 적립금 40만원 범위 내에서 7월부터 12월까지 전용 온라인몰에서 제휴 패키지상품,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 여행과 관련된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내 박물관, 미술관, 공연, 전시, 지역행사, 맛집 등 특색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한 ‘경기도형 문화여가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힐링 음악회, 명상 숲, 테라피 체험 등의 예술치료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비정규직과 특수형태노동종사자들의 휴게여건을 개선하고, 노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도록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