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 ‘n번방’과 ‘박사방’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에 이어 구매자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 2일 기준 유료회원 10명을 추가 입건해 7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검찰이 적발한 유료회원 일부는 이미 구속됐거나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다. 조주빈(25·구속기소)이 운영한 일명 박사방 유료회원 이모(32)씨와 김모(32)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또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다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공범 남모(29)씨도 함께 재판정에 선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아동 성착취물 수천개를 구매한 20대 이모씨가 구속됐다. 그는 조주빈과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구속기소) 등이 제작한 영상을 3000개를 구매하고 이를 재판매해 약 110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을, 같은 달 19일에는 가상화폐 거래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이틀 뒤인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등 유료회원 검거를 위한 자료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