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34)가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병호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 5회 초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팀이 1-7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민수의 5구째 125㎞ 슬라이더를 노려 친 박병호는 타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KBO리그 역사상 300홈런을 넘긴 선수는 박병호까지 단 14명이다. 히어로즈 소속 선수론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박병호가 단 두 번째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그해 6월 2일 무등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엔 거포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다. 해외에 진출했던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2020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다. 2014~2015년엔 K리그 최초 2시즌 연속 50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박병호가 올 시즌 최다 홈런 1위에 오르면 역대 KBO리그 최다 홈런상 수상자가 된다. 2012~2015년과 2019년까지 통산 5회나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현재 이승엽과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14호 홈련을 친 박병호는 5일 현재 로하스(KT·19개) 나성범(NC 다이노스·15개)에 이어 라모스(LG) 알테어(NC·이상 14개)와 함께 홈런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