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거짓말!
인천시민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6월 29일 확인된 경기 과천시 확진환자가 26일 남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천시 환자의 진술거부로 GPS, CCTV, 차량조회 등을 통해 방문가정을 찾아냈습니다.
접촉자 10명 중 현재까지 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방문판매 특성상 제품 체험이나 정보공유 목적으로 긴 시간 체류하며 밀접하게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진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관된 모든 군‧구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초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사전에 접촉자들 동선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고비입니다. 감염자들을 신속하게 찾아내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해내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시의 확진환자가 같은 달 26일 인천 남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과천시 환자의 진술거부로 확진환자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건강기능식품 판매설명회에 참석한 인천 거주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동구 거주 A씨(60·여)와 B씨(61·남), 부평구 거주 C씨(52·여)가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인천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판매설명회에 참석했다가 경기도 과천 1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두통과 몸살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C씨는 무증상 상태였다.
과천 11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3명을 인천의료원과 길병원으로 분산 이송하고 추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서구 신현동 거주자인 D씨(62·여)가 5일 오후 6시 3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후 7시 30분쯤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인천시와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천 남동구 건강기능식품 판매설명회에 참석한 과천 1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확진환자 D씨는 지난 3일 석남동 소재 음식점에서 지인 2명을 만났으며 그중 한명이 5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던 D씨는 5일 오전 11시쯤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6시 3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D씨의 서구 거주 접촉자는 총 4명으로 가족 3명과 식당 직원 1명이다. 타 지역 거주 접촉자는 3명이다. D씨의 남편은 자가격리조치됐다.
대책본부는 서구 거주 접촉자 4명에 대한 검체채취를 완료했으며 코로나19 검사결과는 대기 중이다.
또한 자택과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했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연수구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적 여성(37)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에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기간을 거치면서 지난 3일 콧물과 재채기가 나고 체온이 37.3℃로 올라 4일 연구수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1차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남동구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 해외입국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현재 인천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51명으로 늘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