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말산업 중심지 도약 위한 ‘주마가편’ 계속

입력 2020-07-05 15:37 수정 2020-07-05 15:44
장수군 장계읍 장수목장에 조성된 경주마 실내언덕주로. 한국마사회 제공.

전북 장수군이 국내 최고 말산업 중심지로도약하기 위한 주마가편(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 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장수군은 한국마사회가 장계읍에 있는 장수목장에 최첨단 경주마 육성·조련시설인 실내언덕주로를 개장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개장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장영수 장수군수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됐다.

실내언덕주로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인도어 형태의 훈련장으로 조성됐다. 총 길이가 715m, 폭 10m의 훈련 주로(트랙)를 경사도 5도 내외의 오르막으로 만들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말들의 구간별 주파 기록과 심박 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갖췄다.

장영수 군수는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가 조성됨으로써 한국 경마 산업의 성장은 물론 한국마사회와 군의 협력을 통해 장수가 승마레저와 말산업 최적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장수군은 지난해 말 98억원을 들여 장수읍 노하리에 3만㎡ 규모의 포니니랜드를 조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개장식은 오는 10월쯤 열릴 예정이다. 군은 먼저 이 곳에 있는 승마힐링센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왔던 승마힐링프로그램를 지난달 30일 재개했다.

장수에는 2007년 한국마사회가 내륙 최대의 경주마 육성목장인 장수목장의 문을 열면서 말산업이 집중됐다. 장수군은 이를 계기로 군을 명실상부 내륙 말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장수읍 일대에 장수승마체험장과 장수승마장, 말역사체험관 등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장수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돼 전국승마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