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서 싸우겠다”는 통합당, 국정조사·특검 줄줄이 예고

입력 2020-07-05 15:24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6일부터 시작하는 7월 임시국회부터 의사일정에 참여키로 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금 유용 의혹,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재수사 요구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이른바 ‘검언유착’ 건에 대한 특검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당은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국회는 민주주의의 유일한 진지다. 그것이 우리가 7월 임시국회에 참여하는 단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거짓말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리사욕의 미끼로 삼은 윤미향씨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현직 검사장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 검언유착 사건은 특검을 발동시켜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7월 임시국회에 닥친 일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 구성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및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다. 여기에 새로 내정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예고된 상황이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열기 위해서는 현재 공석인 정보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므로 청문회를 앞두고 정보위원장과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원장 인사청문과 관련해서는 정보위가 구성돼야 하고, 정보위 구성은 국회부의장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공석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내일쯤 상임위 보임계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원 구성을 앞둔 만큼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통합당에서 다시 분출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원내에 들어가 투쟁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당 밖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추미애 탄핵소추안에 무소속 당선자들 모두가 함께했듯이 이제 103명이 아니라 107명으로 싸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힘을 합칠수록 훨씬 더 힘이 커질 것이다. 그런 문제(복당)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당내 논의하는 시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