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표 이낙연·김부겸 양자구도 압축

입력 2020-07-05 14:15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이낙연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고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간 양자 대결이 확실해졌다. 이낙연 우원식 홍영표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4파전이 예상됐으나 홍 의원에 이어 우 의원이 5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내가 대선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모순되는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당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도 지난 3일 불출마 입장을 냈다.

전대 구도가 양자로 정리되면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당권 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이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방침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7개월이라는 제한된 임기 내에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당을 운영할 지에 대한 메시지가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김 전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출마 선언에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약속하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