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울프(미국)가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모기지 클래식 셋째 날 단독 선두에서 우승을 조준했다. 경기장에선 선두권 주자인 브라이슨 디섐보가 중계방송사 카메라 요원과 언쟁을 벌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울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2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3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중간 합계는 19언더파 197타. 공동 2위인 디섐보, 라이언 아머(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서 최종 4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울프는 선두를 1타 차이로 추격한 공동 3위에서 출발했다. 5번 홀(파3)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고 기세를 탔다. 이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파5)에서는 이글도 잡았다. 하루에 8타를 줄이고 단숨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울프는 2018-2019시즌인 지난해 7월 3M오픈에서 우승한 뒤 꼬박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는 선수와 경기를 생중계하던 카메라 요원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두권 주자인 디섐보는 8번 홀을 앞두고 카메라 요원과 언짢은 표정으로 대화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디솀보가 앞선 7번 홀 벙커샷 이후에 그린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 요원을 향해 ‘이렇게 오랫동안 나를 볼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국내 선수들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시우는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49위에 있다. 김시우의 중간 합계는 8언더파 208타다. 임성재와 노승열은 나란히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9위에서 3라운드를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