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단장 “류현진 선발 등판할 만큼 상태 좋다”

입력 2020-07-05 10:31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2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스 앳킨스(47) 단장이 류현진(33)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기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매체 토론토선은 5일(한국시간) 앳킨스 단장과 현지 취재진의 화상 인터뷰를 실으면서 “류현진으로 무장한 토론토의 2020시즌 선발진이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만큼 몸 상태가 좋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꾸준하게 운동해 왔다”며 “선발진 모두의 상태가 좋다. 재능과 자격을 가진 투수들이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당초 지난 3월 27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개월이나 연기했다. 개막전은 오는 24일, 혹은 25일로 지정돼 있다. 정규리그는 팀당 경기 수를 대폭 축소한 60경기 체제의 ‘미니 시즌’으로 펼쳐진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은 높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투수들 가운데 1위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선수(FA)로 전환돼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약 962억6500만원)의 좋은 대우를 받고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했다. 당초 예정됐던 개막일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로 편성됐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발됐다.

류현진은 지난 2월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위해 찾아간 더니든에서 4개월 남게 토론토로 돌아가지 못하고 훈련해 왔다. 그 사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구단·선수노조는 수익 분배를 놓고 개막 시점을 지연했고, 유일의 캐나다 팀인 토론토는 홈경기 개최에 대한 연방·지방정부의 입장이 수시로 변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이제 류현진의 토론토 복귀가 임박했다. 앳킨스 단장은 “더니든의 선수들이 내일(6일) 토론토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더니든의 선수·직원 수송을 위해 전세기를 동원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