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뉴욕주와 맞먹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CNN은 플로리다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1445명 발생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처음으로 1만명을 넘기며 1만109명을 찍었었다. 플로리다주의 누적 환자는 19만52명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뉴욕주에서 정점을 찍을 때와 비슷한 규모다. 플로리다주보다 많은 신규 환자가 나오기는 지난 4월 15일 뉴욕주에서 1만1571명이 발생했을 때다.
텍사스주에서도 4일 82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3113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CNN은 최근 1주일간 신규 환자가 그 전 1주일보다 늘어난 곳은 37개주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조지아·네바다·캔자스·아이다호·몬태나주 등 11곳은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를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7일간 평균 신규 환자가 4만8321명으로 집계됐다면서 26일 연속으로 새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경제 재개의 선봉에 섰던 조지아주의 의료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더 강한 규제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보냈다. 이들은 술집·나이트클럽을 문 닫고 종교시설을 포함해 25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모임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83만6764명, 사망자 수를 12만9657명으로 집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