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는 올해 2분기(4~6월)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758억6000만달러(9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665억8000만달러)보다도 58.3% 늘었다.
시장별로 미국 주식이 전체 90%가량을 차지했다. 1~6월 기준 순매수 규모를 봤을 때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4억7011만달러(5638억원)로 1위였다. 올해 상반기 151% 급등하며 일본 도요타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주식이 됏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2위), 애플(3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5위),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7위), 페이스북(11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두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 일본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성장성 부재를 느끼는 국내 투자자들이 대체 수단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