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첫 감염 사례 나왔다…악수·식사한 일행 확진

입력 2020-07-04 20:38
사진=뉴시스

골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경기 여주시는 오학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 A씨가 3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의 지인으로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68세 남성 B씨도 지난 2일 확진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에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여주시보건소와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각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5일 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의정부 50번 환자 C씨(지난 1일 확진)와 골프를 함께 친 것으로 조사돼 자가 격리됐다.

골프장에서 코로나19 전파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A씨와 B씨를 제외하고 C씨와 함께 라운딩한 동료 11명도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다. 또 골프장 직원과 내장객 등 10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A씨는 C씨와 골프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점심도 함께 먹었다고 진술했다”며 “차량은 함께 이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C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의 30대 입주민(지난달 29일 확진)과 같은 헬스장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의정부 아파트→헬스장→골프장 순의 연쇄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골프장 확진자들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