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자가격리 기간에 미국을 다녀온 20대 구민을 경찰에 고발했다.
강남구는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미국을 다녀온 A씨(23)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구 자체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27일 재입국했다. A씨는 미국 비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급하게 출국했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출국 당시 A씨는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별다른 제지는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A씨의 자가격리 무단이탈과 출국 사실을 지난달 16일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
구 관계자는 “해당 자가격리자 담당 직원의 관리 소홀 여부를 가리기 위한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강남구는 자가격리자의 90%가 입국자들이어서 이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을 질본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