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출신 홍영철 5번째 시집 ‘달고나 장수’

입력 2020-07-04 11:59 수정 2020-07-04 12:20

권투선수 출신 시인 홍영철(서울 우리교회·사진)씨가 ‘달고나 장수’(하나로선 사상과문학사)를 펴냈다. 5번째 시집이며 신작 88편을 수록했다.

“문디 가시나 문디 가시나야/불러줄 때… 좋은 줄 알아라/이 세상 그리 불러 주는 사내가 있든가?“(황봉화 여사1 중)

“세상 살아가는게 그리 만만한가?/그리구 살아오며…살아온 인생/욕 안하고 욕 안 듣고 삶 인간이 있는가? ”(무제2 중)

"…쪽발이들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쭈욱 마셔 버려라/대륙을 호령한 백두산 호랑이 살아있다”(독도 중)

그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다. 7남매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린 나이에 뿔뿔이 흩어져 힘든 시절을 보냈다.

명문 서울고에 진학했으나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여건으로 2학년까지 다녔다.

이후 거리에서 주먹으로 살다 권투에 입문했다. 한때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다.

달고나 장사를 선수생활 중 목회자를 만나 예수를 영접했고 새 삶을 살고 있다.
권투 현역 때 홍영철 관장. 아래 사진은 참피언이 된 제자와 함께 홍 관장(오른쪽).

대통령배 복싱선수권 우승, 프로복싱 신인왕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서대문 태권도관장과 정심관 이종격투기 연신내 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 프로스펙스 복싱 동우회 회장, 투혼 이종격투기 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힌우물 동인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동인지는 ‘막사발시’ ‘한우물’ ‘잔고개’ ‘옹헤야’ ‘시마루’ 등이 있다. 또 시집으로 ‘아 달고나’ ‘거리에 꽃피어라’ ‘내 영혼이 우는 날까지’ ‘한낱 스쳐가는 바람인가요’ 등이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