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음성, 자발적 자가격리 이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직원들이 모두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지난 1일 접촉했던 지역분이 코로나19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즉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여의도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로 이동했다. 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전혀 없었기에 보건소가 아닌 자비 부담의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저희 국회 의원실 및 의정부 지역사무소 직원들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전원 음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저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바 있기에 자발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할 예정”이라며 “(사실) 의정부 보건소에서는 제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였으나 CCTV상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음이 확인되었기에 역학조사 결과 능동감시 등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무상 다수 민원인을 만나는 특성이 있다.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2주간 자발적 격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엄중한 시기에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마음이 무겁고 또 무겁다. 격리 상태에서도 국회의원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걱정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송구하다. 안전과 방역에 더욱 철저히 하라는 채찍으로 겸허히 받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오 의원은 3일 문자 공지를 통해 “지난 1일 오후 6시30분 의정부시 내 지역행사에서 한 시민과 악수 인사를 나눴다. 그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즉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토론회 등에 참석해 여야 의원과 보좌진, 국회 직원 등 100여명과 접촉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됐었다. 민주당은 오 의원과 접촉한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의원회관에 대기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