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오는 7일 한국 측 인사와 회동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으로 3일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비건 대표가 오는 7일 한국에서 우리 측 인사들과 회동할 여러 국무부 관료들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비건 부장관은 7일 방한해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며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와 청와대 등 한국의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외교부는 이에 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강경화 장관은 2일 “이번 달 미국 고위 당국자의 방한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그가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29일 유럽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가 주최한 화상간담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가 개최 여부에 대해 “지금부터 미 대선(11월) 사이에 열릴 가능성은 아마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의 문은 계속 열려있다”고 한 비건 부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양쪽 모두가 원한다고 믿는 방향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