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때보다 잘한다고요? 코치님과 팀원 덕이죠”

입력 2020-07-03 22:41

“최근 4경기 동안 힘들었어요.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연승 한번 해보고 싶어요.”

T1 ‘칸나’ 김창동이 젠지전 승리로 오른 사기를 다음 경기까지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T1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잡았다. 두 팀은 나란히 4승2패(세트득실 +3)가 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동은 이날 1세트에 사일러스로 좋은 활약을 펼쳐 POG에 선정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창동은 “코치님과 팀원들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면서 팀 관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음은 김창동과의 짧은 일문일답.

-젠지를 잡은 지금 기분은.
“첫 세트를 힘들게 이겨 두 번째 세트도 힘든 경기를 치를까 걱정했다. 예상보다 쉽게 이겨 집에 빨리 갈 수 있게 돼 기쁘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더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방금 말한 것처럼 1세트는 힘든 경기를 치렀다. 어떻게 역전을 도모했나.
“사실 역전할 상황을 봤다기보다는, 운이 좋게 전투가 열려 극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볼리베어라는 챔피언에 대한 우리 쪽 분석이 부족했다. 어떤 챔피언으로 상대하면 좋은지, 또는 안 좋은지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

-1세트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판단도 좋았다. 강타 싸움 승리를 확신했나.
“미드 푸시력이 밀렸고, 상대의 시야를 뚫기도 힘들었다. 드래곤을 먹기도 힘들어서 내셔 남작을 놓고 심리전을 하기로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고른 최선의 선택이었다. 강타 싸움은 우리 팀이니까 믿어야지 다른 수가 없었다. 하하. 올라프가 ‘무모한 강타(E)’에 고정 대미지가 있어 강타 싸움에 강하다. 최선이라 판단하고 도박을 걸었다.”

-스프링 시즌보다 개인 기량이 물올랐다는 평이다.
“코치님과 팀원들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스프링 시즌 때보다 자주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자신감이 붙었다. 라인전 수행 능력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