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광주 지역과 대전 지역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3일 광주시 보건·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지역 83번째 환자 A씨(60대 여성)가 지난달 대전에서 확진자 B씨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 “지난달 11일 대전에서 B씨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광주 금양오피스텔 5층 입주자다. 이 건물은 방문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대전 확진자인 B씨 역시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사무실에서도 대전 방문판매 업체와 같은 상품 판매 전단이 발견됐다.
A씨는 광주 43번 환자인 C씨(60대 남성)와도 접촉했다. 다단계 업체 관리인으로 알려진 C씨는 금양오피스텔 10층에 숙식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사를 받기 전까지 발열 또는 기저질환이 없는 무증상자였다. 시 보건·방역당국은 대전 방문 판매 업체발 감염이 광주 지역사회까지 연결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각적인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금양오피스텔발 확진자가 대전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확장해 정밀 조사하겠다”며 “대전 확진자가 광주를 방문했을 가능성과 방문 뒤 이를 감췄을 가능성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