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교육부 감사 청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2005년 교육부 감사에서 홍신학원을 제외해달라고 정봉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부탁했다’는 허위사실을 안 소장이 언론 등에서 언급했다며 31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은 소장에서 ”이 문제로 제가 정 전 의원과 서로 고소를 한 바 있는데 검찰은 모두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당시 검찰 관계자를 통해 저의 감사 제외 청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홍신학원은 서울 홍신유치원, 화곡중학교, 화곡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으로 나 전 의원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 소장은 나 전 의원 딸의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을 지난해 9월부터 업무방해·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12차례 고발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