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개최가 힘들어진 전국체전이 1년씩 순연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3일 전국체전 개최가 예정된 경북(2020년), 울산(2021년), 전남(2022년), 경남(2023년), 부산(2024년) 단체장들과 전국체전 순연 방안을 논의한 후 관련 지자체들이 1년씩 순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논의는 지난달 1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개최 예정지인 경북이 전국체전 개최 1년 순연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모임에서 울산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가 동의하면서 전국체전이 1년씩 연기될 전망이다. 단체장들 간 논의에서 순연 개최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향후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국체전 순연이 확정되면 대한체육회의 전국종합체육대회 규정에 따라 소년체전 및 생활체육대축전도 함께 순연된다. 박 장관은 “전국체전 연기 개최를 수용해 준 울산, 전남, 경남, 부산 관계자분들의 양보와 결단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2021년에는 경북에서 전국체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전국체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