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210명… 5차까지 ‘급속 전파’

입력 2020-07-03 14:33 수정 2020-07-03 15:34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소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0명까지 늘어났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열흘간 ‘5차 전파’가 일어날 만큼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비중이 많은 만큼 사망자도 2명이 발생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210명 중 이 업체를 직접 방문한 사람은 42명, 이들로 인해 추가 감염된 사람은 168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감염은 SJ투자회사 콜센터, 명성하우징 등 3곳에서 78명, 교회는 4곳에서 33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중 50대 이상이 70% 비중을 넘었으며, 11명이 중증 이상 환자였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8명은 현재 중증에서 벗어나 관리 중이고, 1명은 아직 중증 치료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치웨이 추가전파에 대한 사례들을 분석해본 결과,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가 있었고 체류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며 “환기가 불량한 밀폐 환경에 노출된 특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치웨이 직접 방문자들은 홍보관에서 1차 노출됐고, 이후 종교시설과 직장, 학원 그리고 식당, 실내 운동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약 10일간 5차 전파까지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방문판매업체 역시 비슷한 사례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마스크와 손 씻기로 개인방역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전파를 차단해야만 코로나19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이 두 사례를 통해서 볼 수가 있다”며 “방문판매를 통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께서는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나 홍보행사, 체험관 등의 참석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